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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새해에 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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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순우 작성일05-06-14 20:02 조회8,2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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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새사람 한 해는 지나가고 또 다른 한 해가 찾아왔다. 묵은해를 뒤로 보내면서 뉘우침과 회한이 없지 않을 것이다. 월드컵 신화를 통해 자존심도 갖게 됐고 하면 된다는 가능성과 개연성도 되찾게 되었다. 인도가 나은 시성 타고르가 한국을 향해 동방의 등불이라 노래한 바가 결코 과장이나 허장성세가 아닌 영감에의 한 통찰의 결과라고 본다. 그 가운데 믿음을 구체적으로 현실화 할 수 있는 역사적 현상이 하나하나 이루어져 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민족에게는 그만큼 시련과 역경도 많게 마련이다. 우리는 6.25의 참화, 그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들이 한국에 모여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또 다른 시련에 직면해 있다. 사실 북한이 대량 학살무기를 만드는 위협도 중국의 경제가 급부상함도 아니다. 위험요소는 우리 자체 안에 도사리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정신적 냉소주의와 도덕적 불감증이다. 그 옛날 로마제국을 망하게 한 것은 외부의 적에 의해서가 아니었다. 내적으로 썩어들어 가서 퇴폐현상이 외부의 적을 불러들인 것이었다. 통일신라가 찬란한 문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너진 것도 역시 내적인 도덕적 부패 때문이었다. 제정 러시아가 불과 4만명의 볼셰비키 공산당에게 참패하여 짜르 니콜라이 2세 황제 가족이 시베리아에서 처형당했고 러시아 정교회 성직자들은 반동분자로 몰려 쫓겨나 만주에 가서 호떡 장사를 했고 백계노인(白係老人)의 딸들은 일본 관동군의 위안부 노릇을 하게 되었다. 이 모든 일들은 다 자업자득의 결과였다. 그 나라들은 각각 교회가 가져야 할 사랑이 매말랐고 사랑이 식어지나가 교회의 생명력이 실종되고 말았던 것이었다. 이제 막 한발 짝 내디딘 새해에는 어떤 나라 어떤 국민이 되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고 그 생각을 과감하게 실천해야 한다. 첫째는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은 인격적 존재이시다. 따라서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 약속했다. 우리는 북한이 아무리 핵무기를 대량생산해서 위협한다고 해도 하나님 사랑에 전심전력을 다하면 하나님께서 건져주시고 높여 주실 것을 분명히 믿어야 한다. 둘째는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해야 한다. 이 땅에 시장경제, 자본주의의 병폐는 부익부빈익빈의 결과가 생겨나게 마련이다. 부자는 부요를 만끽하며 흥청망청 인생을 호화롭게 즐기는 만큼 상대적 빈곤에 눈물짓고 한숨짓는 이웃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돈은 힘이라서 부자는 강자요 가난한 자는 약자의 비애를 면치 못한다. 요즘 미국을 상대로 세계도처에서 일어나는 반미테러는 우연적인 것이 아니라 필연적인 결과이다. 그것은 돈의 힘을 과시하는 패권주의에 의해 춥고 배고픈 이웃에게 밉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의 모순을 극복하는 방법이 프로테스탄트윤리, 즉 사랑과 자비와 섬김의 방법이다. 우리가 경제대국이 되는 것도 좋지만 윤리적인 제동이 풀린 상태에서 경제대국이 된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스러운 결과를 자초(自招)하는 바가 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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