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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이승연의 누드파문에 기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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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6-14 20:11 조회9,21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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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의 누드파문에 기하여 텔런트 이승연의 누드파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다. 할머니들 아픔은 물론 기획사나 이승연도 잘못을 뉘우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가슴 아픈 일은 아픔의 원인 제공에 크게 기여하였던 자들의 후손들은 부끄러움 보다는 자신들의 선조들이 잘나고, 유식하고, 똑똑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대대로 배불뚝이로 산아 간다. 그러나 이 점에 대하여는 별 관심이 없다는 국민들......! 그러하기에 아래의 기사는 우리를 더욱 아프게 한다.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 경향신문과 민족문제연구소의 공동조사 결과 독립유공자의 후손 10명 중 6명이 고졸 이하의 학력에다 직업도 없이 사회의 밑바닥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그들의 고단한 삶이 알음알음 전해지고 있었지만 막상 수치로 드러난 실상을 보니 새삼 무거운 죄책감이 밀려온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듯싶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이런 상황에 몰려야 했던 것은 선친으로부터 가난을 물려받아 교육을 제대로 받을 기회가 없었고 그 결과 다시 가난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에 친일파들은 해방 이후에도 권력과 부를 독점하고 이를 세습까지 해 그 후손들이 여태껏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이러고도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는가. 물론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국가적 보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훈처에서 일정한 금액의 보조금이 매달 지급되며 자녀들의 대학입학 특전 등 각종 혜택도 주어진다. 하지만 이번 조사팀의 분석 결과 이 쥐꼬리만한 보훈은 유공자 후손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기는커녕 사회에 대한 냉소만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가관인 것은 이들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심사하고 포상 여부를 결정한 사람들이 광복후 대한민국 건국의 공로자로 변신한 친일세력이었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통탄스럽기 짝이 없다. 이 뒤틀린 상황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극빈자 구휼하듯 시행되는 시혜적 보훈정책을 전면개편, 독립유공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차원에서 그들의 후손을 예우해야 할 것이다. 지원의 폭도 과감하게 늘릴 필요가 있다. 나라 위해 몸바친 애국자의 후손을 냉대해서야 앞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누가 나서겠는가. 출처 : 경향신문 2004. 2. 19.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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