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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아 더욱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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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헌철 작성일10-03-29 10:18 조회8,4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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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아 더욱 힘을 내자 30년이 넘어 누렇게 된 가가와 도요히코[賀川豊彦(1888-1960]의 신과 걷는 하루란 책을 꺼내 들고 그의 그리스도의 바보라는 글을 새삼 펼쳐 본다. 그리스도는 바보다! 세상의 웃음거리다! 진정 나도 그렇다. 나는 그리스도의 바보로서 반생을 보냈다. 소위 세상의 쾌락은 나로부터 탈피되고, 스크린의 한 면도 마음 놓고 보지 않았으며, 휴지통 곁에 쭈그리고 앉아 나의 반생을 보냈다. 음란의 기로에서 불러내어, 십자가의 기슭에 세워진 나는, 위선자나, 비국민이나 사이비 종파의 적은 무리에 물리었다. 그러나 그 무리 중에서도 도저히 나는 그것을 즐거워 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단자 혹은, 사회주의자, 또는 들뜬 자, 심각미가 없는 자 등의 이름으로 배척당한다. 그러나 그런 일들에는 무관심하다. 나는 그리스도에 잡힌 몸이다. 나는 십자가의 노예이다. 세상의 바보다. 그 말을 바꾸어 말한다면, 나는 신성을 향하는 등산길에서 지상의 온갖 것을 내어 던지고 알몸뚱이로 뛰어 보려는 자이다. 그것이 사람들 눈에는 바보로 보인다면 할 수 없겠다. 작금에 개혁교회는 하향곡선을 천주교는 상향 곡선이 그려지고 있다고들 말한다. 여기에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론이 존경 받을 만한 일이기에 세인들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러하기에 모든 언론들도 바보론을 칭송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미 40년 전에 하천풍언이 책을 통해 세상에 알리며 자신이 예수님의 뒤를 따라 바보가 되었음을 고백하였듯이, 수많은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동일한 고백 들을 해오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우리 개혁교회들에게는 비난거리들만 날로 늘어가는 것일까? 또한 김수환추기경의 사후 안구기증은 큰 교훈으로 전해지는데, 이미 수많은 목사님들은 물론 신자들이 안구기증 뿐 아니라 장기 기증까지도 해 온 사실들은 왜 스쳐 지나가는 인상을 주는 것일까? 우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과연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손양원 목사님 같은 사랑의 실천자가 그 어디에 그 어느 종교에 있었단 말인가? 또한 최봉석, 주기철, 이기풍, 남궁혁 목사님 등 수많은 순교의 피를 흘리되 백성들을 사랑하는 투철한 애국관을 가진 분들이 어느 종단에 또 있었단 말인가? 이러한 영광된 기독교 역사가 왜 이다지도 초라하게 되어 가고 있단 말인가? 바보들이여 더욱 힘을 내자! 형용할 수 없는 고문과 학대 속에서 피 흘리며 죽어가면서 종교개혁의 기치를 들었던 수많은 바보들과, 대한민국의 영혼을 깨우기 위해 그분들의 발자취를 따랐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신앙 선진들이 있지 않은가? 따라서 핍박 자들이나, 방해 세력들 앞에 당당하게 맛서 예수님만을 따랐던 그분들과 같이 우리에겐 이미 수많은 바보들이 있어왔고, 지금도 변함없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는 은혜로 하나님 말씀의 파수꾼이 되어 달려가시는 분들이 있음에, 그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던 아름다운 기독교역사의 한 페이지를 계속 써 가도록 하자.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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