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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을 가공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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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장로교신학 작성일11-11-14 10:42 조회9,5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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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을 가공하지 말자! “데이비드 플랫”은 그의 저서 “래디컬”에서, 인간 평등이 기묘하게도 사상평등으로 변질되고 말았다고 한다. 모든 인간이 동등한 가치를 가지는 것처럼 모든 사상 역시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는 것이다. 그것을 신앙에 적용하면 세상에는 서로 다른 신앙관을 가진 다양한 인간이 존재하므로 각자 가지고 있는 믿음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사고방식대로라면, 신앙은 구원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믿음은 진리고 다른 이의 신앙은 거짓이라는 주장이야말로 용서 받지 못할 죄가 된다. 따라서 각자가 믿고 싶은 것을 조용히 믿으면서 다른 이의 신앙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현대 기독교 신앙 역시 이런 사조에 물들어 있다. 이것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먼저는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하는 이들 가운데 만연한다. 그들은 신앙이 그저 기호나 선택의 문제이며 결국 모든 종교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보편론적인 사고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꼭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나님을 알고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것은 어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굳이 누군가를 붙잡고 기독교의 진리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형태는 지성적으로 보편주의를 배격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서 나타난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주변에 있는 이들이 예수님을 만나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 홀로 자신의 신앙을 지켜 갈 뿐이다. 허다한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같이 지성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이런 보편주의적인 경향을 보임으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려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사는 쪽에 가깝다면 그 것이 곳 현대 그리스도인의 위기임 말한다. 따라서 현대인의 성공신화에 사로잡혀 낭비할 시간이 없음으로 한시 바삐 복음을 들고 달려가야 한다고 한다. 물론 그가 말하려는 바는 침략과 착취와 권모술수로 이룬 부를, 이제 헐벗고 굶주리는 이들을 향하여 달려가야 할 선교적인 차원의 지향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작금에 W.C.C. 유치를 두고 찬반 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종교 간의 대화로 세계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자못 그리스도교가 보편주의로 기우는 위기와는 상관성이 없는 것일까? 청교도적 개혁주의를 주창하던 세칭 보수교단의 지도자들이 속 속 참여를 정당화 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은 그 타당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W.C.C.의 대회 때마다 내세워지는 성격이 각각 다르게 주창되고 있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내면에 추구하는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파악하고 참여내지는 동참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자못 자신들의 참여의 정당성만을 미화시키려 한다면, “한국교회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따라서 바람직한 면과 바람직하지 않은 면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명확히 하고, 틈이 벌어지는 우려를 압도적으로 상쇄 시키지 못하는 위선적 보편주의는 지양(止揚)해야 할 것이다. 물론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롬9:16)는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이끄시는 방향을 우리가 속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힌 나머지 복음의 본질까지 무력화 시키는, 하나님의 말씀까지 가공하는 어리석음의 발상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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