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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보이라(복음신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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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헌철 작성일08-01-19 09:42 조회12,974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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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보이라 1990년 10월3일 0시(현지시간) 서독과 동독은 마침내 분단의 역사를 종식하고 하나 된 새로운 독일을 탄생시킨 독일의 통일 대통령으로 추앙 받는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Richard von Weizsäcker, 1984.7.1.~1994.6.30., 기독교민주연합)”가 대통령이 되었을 당시는 5년 임기로 두 번 까지 할 수 있으나 대통령으로서의 정치적 실권은 없는, 수상의 그늘 밑에서 의전적인 국가수반의 역할 밖에 못하는 한직이었다. 그러한 그가 대내외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기독교는 어떤 정치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실현해야 할 올바른 인간관을 제시해 준다고 그의 저서 독일의 역사는 계속된다(1983)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그는 기민당원으로서, 타 당원들인 “콜” 수상 측근들의 비난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 정치적 소신을 간접적으로 밝히며 국민들의 의사를 결집시켜 나가는 지도력을 보였으며, 기민당 정치체제에 몹시 비판적이었던 노벨상 수상작가인 “하이리히 뵐”이 죽었을 때에는 그의 장례 행렬의 맨 뒷줄에 서서 따라 가기도하는 겸손을 보임으로, 대통령의 위치에서나 당의 입장에서도 상식이 아닌 예외적인 행동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심지어 자기 연설을 기록하는 담당관을 사민당 당원인 “엥겔하르트”를 채용하여 당내 일부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은 어느 당의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의 지도자로 모든 정당 계층 사람들을 감싸 안아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으며, 1985년 5월 8일 종전 4주년 기념연설에서는 나찌정권 패망의 역사를 회고 하면서 “과거에 눈을 감은 자는 현제에도 눈을 멀게 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으며, 나찌 하에서 고통과 범죄의 역사에 동참했던 독일 국민들을 향하여 “역사의 빚을 잊지 말고 자유와 정의와 평화의 사명을 다하자”는 기념사로 수백만 독일인과 이웃나라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게 했다. 그러한 그이기에 국민의 소리를 듣고 이를 정치에 반영시키는 등 그의 능력과 정부의 입장과 다른 여러 계층의 의견을 듣고 수렴하는 폭넓은 이해성과 성실성, 그리고 모든 정치인들을 불신하는 시대에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정치인상을 확립함으로 서독은 물론 서유럽 전체에 있어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가장 이상적인 국가 원수로서 높이 평가 받는 인물이 됨으로, 정치 지도자가 어떠해야 하는 가를 잘 보여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보인자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작금의 우리의 정치 현실을 되돌아보면서, 그리스도인들의 자세에 대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혹이 가로되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약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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