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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인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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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헌철 작성일11-07-05 10:05 조회7,9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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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인의 교훈 “파푸아뉴기니아”의 “카라우나” 족은 무기가 아니라 음식을 이용해서 적과 싸운다. 어느 쪽이 상대에게 더 많은 음식을 보낼 수 있는지 경쟁하는 것이다. “카라우나” 족은 남자들은 상대로부터 모욕을 당한 경우, 가령 아내를 빼앗겼다든지, 그 즉시 복수에 착수한다. 상대가 갚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많은 음식을 보내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은 부족 간에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평소 밭에서 필요한 것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수확해 보관한다. 물론 태풍이나 기근 등의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다른 부족과 적대관계가 되었을 때 무기로 삼기 위해서다. “카라우나” 족의 유럭자가 다른 부족과 적대관계가 되었을 때, 그는 일단 부하에게 감자를 주어 동이 트기 전에 적의 진영으로 보낸다. 그것을 받아든 적은 도전에 응한다는 표시로, 한걸음 앞으로 나아와 사자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우리가 이것을 갚을 수 없다고 생각하느냐? 우리에게 돼지가 없는 줄 아느냐? 우리가 농사 짓는 법을 모를 줄 아느냐? 어디 두고 보자, 누가 더 맛있는 감자를 가지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주겠다.” 이렇게 전쟁이 시작 되는 것이다. 감자를 보낸 후 카라우나 족은 부족의 창고를 전부 뒤지고 밭을 파내어 찾아낸 음식을 한곳에 모은다. 다음 날 적의 사자에게 내줄 감자와 고구, 바나나, 돼지 등의 음식을 늘어놓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날 아침 , 적의 사자가 모아둔 음식을 모두 가져간다. 이제는 적들이 음식을 모을 차례다. 하루가 지나 아침이 되면 이번에는 “카라우나” 족의 사자가 적의 마을에 가서 적의 모아놓은 음식을 가져온다. 결정적 순간이다. 만일 적에게서 가져온 음식이 자신들이 보낸 음식보다 많은 경우, 다시 그보다 많은 음식을 끌어 모아야 한다. 이렇게 전쟁은 계속되는 것이다. 당신은 ‘이기든 지든 산더미만 한 음식이 남게 되니까 양쪽 모두 큰 손해는 아니다.....’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얄팍한 우리 문명인들의 생각일 뿐이다. 그들이 느끼는 패배에 대한 수치나 승리에 대한 기쁨은 물질로 채울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일 테니까.(출처 ; 사랑과 잔혹의 세계사. 2008. 바움) “호국보훈의 달” 6월에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가장 진화되고, 가장 문명이라는 현대의 우리들은 살상으로 분을 해소하기 위하여 초현대적인 온갖 무기를 개발해야만 한다는 절박감속에 엄청난 음식의 생산력을 엄청난 사람들이 굶어 죽게 만드는데 기력을 소진 시키고 있다. 이것이 진정 평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란 말인가? 가장 어리석은 고대의 문맹 인들이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실소를 자아내기 보다는 ‘전쟁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그들에게서 전쟁은 어떻게 하는 것임을 교훈 삼을 수는 없을까?’ 가장 문명인 이라는 현대의 우리는 모두가 공멸하는 도상(道上)에서 극히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는 불안한 존재들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공상(空想) 아닌 공상(恭想)을 해본다. (14)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15)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 (17)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6: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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