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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부른 “엔타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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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헌철 작성일12-09-29 11:51 조회7,5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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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부른 “엔타나스” 시토폴리스의 처녀인 엔타나스는 강제로 재판관 앞에 끌려가, 무수한 매를 맞고, 막시스라는 호민관에게 능욕도 당했다. 막시스는 보통 실로 살벌, 잔인, 영악, 난폭 그 자체였다. 이러한 사람에게 걸렸으니 살아날 길은 없었다. 드디어 이 악인은 복된 처녀의 옷을 벗기고, 다만 아래 속옷만 남겨 두는 거의 전라가 되게 하였다. 처녀는 분노와 수치로 몸을 떨었다. 그 누구에게도 보인 일이 없는 자기의 속살을 야수 같은 이교도에게 들어 내 보인다는 것은 실로 견딜 수 없는 치욕이었다. 그러나 막시스는 한 발 더 나아가, “이년을 끌고 전 시내를 돌아라.”고 했다.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병사들은 부끄러움에 사로 잡혀 있는 처녀를 거리로 글어내어 가이사랴의 전 시가지를 돌게 하며, 가죽 끈으로 만든 채찍을 가하기도 하였다. 처녀의 몸은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으며, 피에 굶주린 군중은 도처에서 박수를 치며 떠들어 댔다. 이런 치욕을 당하면서도, 처녀는 마음을 단단히 함으로 조금도 부끄러움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받는 고난이야말로 기쁜 일임을 당당하게 보여 주었다. 드디어 처녀는 법정으로 끌려갔고, 재판관은 그의 기뻐하는 태도에 분노하며, 화형의 선고를 내렸다. 그러나 처녀는 그것도 기쁨으로 받았다. 이때는, 순교자들의 시체를 장사하는 것까지 금지 되어 있었다. 따라서 박해자들은 시체를 야수의 밥이 되게 하기 위하여, 들에 방치하여 두었다. 그리고 살아남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적맞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군인들로 하여금 밤낮을 교대로 지키게 하였다. 그럼으로 야수와 개, 그리고 육식조들은 순교자의 수족을 이리저리 물어다가 버리기도 하는 등의 일로, 가이사랴 시에는 해골과 살의 썩은 냄새로 가득했다. 그렇게 되자 지금까지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공연히 대적하던 자들, 그리고 그 죽임당하는 것을 기뻐하던 자들도, 차츰 그 결과가 자기들에게 어떠한 해를 주게 된다는 것에 눈을 뜨게 되었으며, 해골에 대한 무서움, 썩은 냄새로 인한 고통 등으로 부터 자기들을 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자기 본능의 위기감이 움트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공기가 갑자기 맑아지며, 빛을 내더니, 하늘 전체가 밝아왔다. 그러더니 눈물과도 같은 물방울이 떨어져 순식간에 시내를 적시는 것이 아닌가, 물론 물기라고는 어디도 없었던 것인데, 갑자기 일어난 것이었다. 대지가 포악한 사람들의 무도함을 참다못하여, 설명할 수 없는 모양으로 울고, 냉혹 무정한 성질을 가진 사람들을 꾸짖기 위하여, 그렇게 한 것이라는 소문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하여 에우세비오스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나는 이 기록이 후세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지어낸 이야기 또는 옛말로나 생각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실제로 목격한 당시의 사람들 사실이었던 것이다”라고. 몇 일전 송파경찰서를 방문 했을 때의, “불의를 방관하는 자는 정의를 실현할 수 없다”는 글귀가 기억된다. 장로교 등 각 교단 지도자들이 새롭게 선출되었다. 과연 그 과정에 부끄러움은 없었는지, 혹이라도 사사로운 욕구나, 돈, 명예 등에 집착하여 불의를 선택했다면, 이제라도 순교자들의 삶 앞에, 자신들의 모습을 비쳐보아야 할 것이다. (11)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12)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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